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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원가분석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묵볶음 만들기

by 분홍애비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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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니고) 국민학교 시절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다 보면, 빨간 고춧가루로 범벅이 되어있는 시장표 어묵볶음을 반찬으로 가져오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우리도 어묵볶음 해달라고 어머니를 조르면, 약간은 고급진(?) 어묵탕용 어묵을 사다가 간장양념의 어묵볶음을 해주셔서 툴툴거렸던 적이 있었지요..

이제 시간이 지나고 프라이팬좀 만져봤다 싶은 나이가 되고 나니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매운 거 아직 잘 못 먹는 아이들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 그래도 콩나물 무침에서 어느 정도의 고춧가루 가이드라인이 생겼으니, 총중량도 다르고 조리방법도 다르지만 약간 등급(?)을 높여서 이번에는 고춧가루를 3g으로 자그마치 0.5g 증량해 봤습니다.

그래봐야 나중에 결과물 보시면 알겠지만 시뻘건 어묵볶음과는 거리가 멉니다. 매콤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최소한 제가 올리는 조리법에서 고춧가루를 2~3배 정도 넣으셔야 한다는 것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재료준비

1. 어묵 : 마트 또는 시장에서 파는 최대한 싸고 단순한 4각 어묵 4~5장

2. 채소류 : 양파 60g(작은 거 1/4 정도), 다진대파 10g, 다진마늘 5g

3. 양념류 : 진간장 10g, 고춧가루 3g, 매실액/올리고당 각 5g, 참기름 8g, 식용유 15g, 맛술 10g, 생수 30g,  후추/참깨 약간 

볶음이라 그런지 확실히 나물 무침에 비해서는 양념 들어가는 게 복잡합니다. 심플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굳이 양파 같은 거 안 넣으셔도 되고, 복잡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양파 받고 당근, 청양고추 등 넣으시면 됩니다.

 

 

만드는 법

1. 프라이팬에 식용유 두르고 달군 뒤, 양파 마늘 넣고 볶습니다.

2. 양파가 투명해질 정도로 볶은 후 적당한 크기로 썬 어묵을 넣고 넣고 볶습니다.

3. 3~4분 정도 볶다가 어묵이 익어간다 싶으면 대파, 참기름, 참깨를 제외한 모든 양념을 모조리 투입합니다.

4. 양념이 배어 어묵이 빨간색으로 고르게 물들면 다진 대파를 넣고 1분쯤 더 볶다가 불을 끄고 참기름 참깨 넣고 뒤적여줍니다.

 

어묵볶음의 최대 관건은 얼마나 싼 어묵을 찾느냐의 문제인 듯합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사실 비싼 or 고급진 어묵으로는 어묵탕을 끓여 먹어야 맛있지 이런 밑반찬에는 잘 안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요.. 어묵볶음에는 그냥 기본 어묵이 최고인 듯합니다. 

아래는 역시나 1회분 분량으로 약 60g 정도입니다. 애들이 어묵볶음을 워낙 좋아해서 저 정도 양이면 거의 순삭 느낌이긴 합니다만, 아.. 참고로 맵기는 통과했습니다. 다음에는 고춧가루 양을 좀 더 늘여도 될 것 같습니다.

 

원가계산

확실히 주재료가 어묵인 만큼, 어묵이 싸면 원가는 무조건 싸네요.. 콩나물, 시금치에 이어 한 끼 1,000원대의 반찬 되시겠습니다. (물론 애들이 먹어 제끼는 양은 ×2일 듯합니다만) 다음엔 잘 못 먹게 고춧가루 양을 좀 많이 늘여야겠습니다.(나쁜 아빠)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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