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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다반사

어쩌다 잘하지도 못하면서 요리 블로그를...

by 분홍애비 202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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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빼도 박도 못하고 한 살을 더 먹어야 하는 설 연휴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물론 올해부터는 만 나이로 쓴다고 하니 아직 한 살 더 먹으려면 한참 남았지만(오히려 한 살 줄었네요.. 아싸!) 어쨌든 연초부터 떡국을 몇 그릇씩 먹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요즘 집에서 요리를 하거나 반찬을 할 때 youtube나 블로그 검색을 많이들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제 경우는 국민학교 세대라 그런지 youtube의 경우 너무 짧은 영상은 후딱 지나가서 자꾸 다시 봐야 되고, 긴 영상은 기다리기 귀찮다 보니 아직은 블로그 검색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혹여나 같은 사유로 여기저기 레시피를 찾다가 민박집 블로그에 들어오신 분들은 짐작건대 '얘는 딱히 요리를 잘하는 것 같아 보이지도 않고,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아니고, 음식이 맛있어 보이지도 않는데 블로그를 하는군'이라 느끼실 듯하여, 난 도대체 왜 블로그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 내용을 핑계 삼아 끄적여볼까 합니다.

(그렇습니다!! 요 며칠 반찬을 안 만들었더니 얘깃거리가 떨어졌습니다! -_-;;)

 

매번 찾기 귀차니즘

어려서부터 부엌에 드나드는 걸 좋아했던지라 지금도 종종 집에서 밑반찬을 만들고는 합니다. 예전에야 어머니께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는 방법 외에는 딱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지만 요즘 시대에는 앞서 얘기한 대로 블로그도 있고 youtube도 있고 여차하면 요리책들도 다양하게 많이 나와있지요..

근데 문제는 뭔가 적어놓지를 않으니 마침 간도 잘 맞게 잘 만들어진 반찬 맛이 다음번에 재현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만들 때마다 기억을 더듬어가며 예전에 검색했던 레시피를 찾다 보니 검색시간은 배로 소요가 되었지요..

그리하여, 스마트폰 메모장에도 적어보고, ppt로 정리해보기도 해 보았지만 폰으로 메모하기도 힘들고 그때그때 PC를 켜기도 귀찮다 보니 효용성이 매우 떨어졌습니다.

그때 생각난 게 10여 년간 묵혀두고 있던 이 블로그였습니다. 일단 글 쓰는 재미도 있고, 그냥 조회수 올라가는 것도 신기한 데다가, 제 입맛에 맞춰서 정리해 놓으니 다음번 만들 때 다른 거 검색할 필요 없이 제 블로그를 보면 되니 간편하더군요..

그리하여, 원래는 뭔가 다양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으나, 그건 차차 진행하도록 하고.. 일단은 요리블로그 아니고 밑반찬 블로그가 될 듯싶습니다.

 

직업병

회사에서 기술기획업무를 하다 보니, 효과성, 원가절감, 뭐 이런 거 맨날 따지고 앉아있는 편입니다. 제버릇 남 못준다고 습관이 무서운 게 어느샌가부터 음식을 만들 때 원가 계산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는 합니다. 뭐.. 기왕에 만들어 먹는 거, 만들어봤더니 '사 먹는 거보다 훨씬 싸다' 하면 기분 좋고, '사 먹는 게 훨 싸네' 하면 다음부턴 사 먹으면 되니 일단 나름 의미를 부여해 봅니다.

 

커피값

10여 년 전에 연결해 두었던 애드센스가 아까워서 커피값이나 벌어볼까 해서요..

 

 

뭐.. 이러다가 다른 흥미가 생기면 또 흐지부지 되겠습니다만, 우리 집 밑반찬 레시피 몇십 가지만 잘 정리되어도 평생 후회 안 할 논리를 만들기 위한 막간 잡설이었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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