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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다반사

싹 틔운 밤으로 밤나무 키우기 프로젝트!

by 분홍애비 2010.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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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니깐...

제목과 같이.. 밤나무를 한번 키워보자라는 원대한 포부로 시작된...건 아니고..


2월 말경에 갓 100일 넘은 딸내미와 매일매일 씨름을 하고 계시던 울 와이프께서 내리신 지령에 의거하야 퇴근길에 집에서 삶아먹을 밤을 1kg 구매하게 되었는디.. 때가 때인지라 (설 지나고 대보름 전..) 쉽게 먹을 알밤은 없고 명절용 굵디굵은 밤들 뿐이더라.. 해서.. 3000원 예상하고 갔다가 5000원어치를 사오게 되었다..

그리고는 집사람은 여전히 바쁘고 정신없고.. 나는 딱히 밤같은거 삶아서 쪼개서 파먹는것도 귀찮고 깎아먹기도 귀찮고 해서 안건드리고 있다가.. 보름쯤 지난 3월 중순.. 결국 삶아먹으려다가 충격적인 장면 목격!

(좌측 그림 참조.. 당시 사진 찍어놓을 생각을 못한 관계로 자료 사진으로 대체...-_-;;) 나 : "여보야.. 밤에 싹났는디?..." (먹을 수 있을까?...-_-;;)

마눌 : "독있지 않나? 검색해봐~"  (먹어야 되는데...-_-a)

설마 그런것도 검색에 나올까 싶었으나.. 많은 분들이 사전에 경험하신 일들이라..

가장 인상적인 답변은 "네 괜찮습니다 빨리드세요"..

근데 왠지 그냥 다 먹어버리기에는 아쉽다... 해서..


나 : "여보야.. 3개만 남기자.. 나중에 심어보게..^^"


그러고는...



까.먹.었.다...-_-;;







그로부터 한달 후 4월 중순...

'앗! 밤!!.................... 없어졌네...-_-;;'

나 : "여보야.. 그때 그 밤 버렸어요?"

마눌 : "퐐로우 미..."

그리하여...







우리집 베란다에는 현재 밤나무가 자라고 있다...

: 측정일 5월 18일 현재27.5cm
생년월일 : 2010년 만우절쯤..
수령 : 약 2개월


자.. 이제 나무 심을 마당 있는 집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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