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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다반사

[맛집] 여름휴가 특집으로 엄청난 스테이크를 맛보고 왔습니다 - 그랜드 하얏트 파리스 그릴

by 분홍애비 2010.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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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다녀오신 분들도 계실테고 아직 안가신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분홍애비는 이번주가 휴가라서 여원양을 엄니께 떠넘긴 후 마눌님이랑 며칠간 일탈을 시도했었습니다..헤헤..

그중에 1박2일을 밥과 잠에 올인한 결과가 오늘 말씀드릴 내용입죠..

예전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이 김정은을 델꾸 피아노 쳐주다 말고 끄잡아가지고 나가설라므네 '니 바보냐!!'고 싸질러대던 그곳!!
남산자락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 레스토랑 <파리스 그릴>입니다.


여기가 파리스 그릴은 아니고.. 쿨럭.. 휴가 1박2일로 여기서 줄창 잤습니다^^


솔직히.. 어제 프리바다 다이닝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고 이런 글을 올리게 되어 프리바다 다이닝에게는 심히 죄송스런 맘을 금할 길 없습니다만..
어제 먼저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면 뒤에 포스팅을 하는것 자체가 더 비참할 듯 하여.. 미리 써버렸다는...-_-;;


휴가를 떠나기전 가서 뭘먹을까를 고민하면서 여러 블로그들을 돌아보니 파리스 그릴에서는 주말 점심때 브런치 메뉴를 제공하더군요.. 나름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요리를 먹을 수 있다 해서 흥미가 있었으나 분홍애비는 평일이었으므로 패스~
그리하여 뷔페를 먹느냐 코스를 먹느냐에서 고민을 하다가 파리스 그릴의 스테이크가 괜찮다는 어떤분의 포스팅을 보고 바로 결정해버렸습니다.
가격이 부담이 되기는 했으나 기왕 호텔가서 자기로 한거 미친척 하고 멋지게 먹고 한달동안 밥에 물말아먹으면 되죠 모..ㅎㅎ
(정작 이런 생각을 한 분홍애비는 회사밥 먹으면 됩니다.. 미안 여보...ㅠㅠ)


에피타이저부터 디져트까지 종류별로 따로 시킬 기술은 없으므로,, 당연 추천 코스로 시켰습니다.

근데 웬걸.. 에피타이저도 셋중에 하나 골라야하고 스프도 둘중에 하나 주 메뉴도 셋중에 하나 디져트는 나중에 메뉴판 따로 준답니다. (이럴꺼면 왜 추천 코스를 만들어 놓은것이냐!! 오늘의 추천 샐러드, 오늘의 스프가 먹고 싶단 말이다!! -_-;;)

일단 생각해보니 다시 이런곳 올일 없을 듯 하여.. 무조건 서로 다른걸 시켰습니다.. 샐러드는 하나를 제낀후 남은 두개 각자.. 스프도 다른걸로.. 그리고 메인 메뉴는 랍스타 & 립아이 스테이크와 도미 스테이크를 시켰습니다.
(둘다 고기를 먹으려 한명은 안심을 시키려 했으나 안심은 미국산이더군요.. 립아이는 호주산..)


입가심용 빵.. 바게트 빵 스타일이구요.. 무한리필입니다^^



우선 에피타이저 전에 입가심(?)용 빵입니다.
아웃백의 부시맨 브래드를 생각하시면 될 듯 한데 일단 잡숴보면 맛은...

아... 레벨이 다릅니다...ㅠㅠ
겉은 바삭바삭.. 속은 부들부들.. 버터또한 예술이군요^^

주 메뉴 나오기도 전에 웨이터를 모셔다가 혹시 포장 될까요? 다른곳에서 판매 할까요?를 여쭤보았으나..
안타깝께도 포장도 안해주고.. 파리스 그릴 오리지날 빵이라 요 바로 아래 베이커리에서도 안판답니다..ㅠㅠ

(설마 이 빵 먹으러 다시 와야 하나?-_-a)

에피타이저는 치즈 샐러드(상세명칭 까먹음.. 죄송..)와 달팽이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이곳에서 달팽이를 처음 먹어보는군요)

치즈 샐러드는 이렇게 맛이 진한 치즈가 또 있겠냐는 수준의 맛이라서 진한 맛 싫어하시는 분들은 거부감이 있겠으나 매니아들은 환장하실 맛입니다. 달팽이는 처음 먹어본거라 이놈의 것이 어느 레벨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맛있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골뱅이? (참 표현력 싸구려군요..-_-;;)


에피타이저.. 샐러드..



 
달팽이.. 빵이랑 같이 나옵니다.



스프는 여름이라 그런지 차가운 감자스프가 있었고 따뜻한 머쉬롬 스프가 있었습니다. 스프는 무난히 맛있는 수준..


머쉬롬 스프


 
차가운 감자 스프



자.. 문제의 메인 디쉬 입니다.

솔직히 제가 시킨 도미 스테이크는 맛있기는 했으나(고기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살이 탱탱하더군요) 분홍애비 입맛이 고기입맛이라 그런지 또 먹으라고하면 공짜로 주신다면 정말 감사히 먹겠습니다^^;;


도미 스테이크입니다.. 아래 슬라이스된 감자 및 소스와 같이 먹어야 간이 맞습니다.


 
문제의 스테이크.. 랍스터는 거들뿐...-_-+


그렇다면 스테이크.. 립아이..

위에 얹혀있는 랍스터 앞다리는 모.. 맛있습니다.. 매우 맛있는 게맛살 맛 (역시 싸구려 표현..-_-;;)

스테이크는...
지금까지 먹어본 조리된 고기중 최곱니다.
지방질이 있는 부위와 없는 부위가 공존하여 어느부분은 정말 맛있는데 어느 부분은 텁텁하던 여느 스테이크와는 다르게 지방질이 매우 고르게 분포하고 있어서 어디를 썰어먹어도 부드럽고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작살이군요..ㅎㅎ

아마도 익히지 않고 생고기를 봤다면 마블링이 예술이었을 듯..
이건 솔직히 분홍애비 표현력으로는 설명이 힘든것이 기억을 더듬어보면 분명히 매우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있었는데 분명히 입에서 소리소문 없이 녹아버렸습니다. (뭐라는거냐...-_-;;)

거기다가 옆에 같이 붙어있는 아스파라거스랑 감자 샐러드도 예술이네요.. 살다살다 아스파라거스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인줄 처음 알았습니다. 모..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천상의 아스파라거스?^^;;

결국 메인 디쉬는 건더기 하나 없이 소스까지 싹싹 긁어먹었습니다.(보통 야채 한두조각 정도는 남기고는 하는데 그것 마저 맛있는걸 어쩌겠습니까..ㅎㅎ)


블루베리 요구르트와 베리의 라벤더 머랭 쿠키 레이어

 
오렌지 에센스와 벨기에 초코렛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몰텐 초코렛 케잌



아쉬움을 뒤로하고 주문한 디져트는 약간 다소 애러가 있었습니다. 풀 네임으로 말씀드리자면 '블루베리 요구르트와 베리의 라벤더 머랭 쿠키 레이어'와 '오렌지 에센스와 벨기에 초코렛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몰텐 초코렛 케잌' 입니다만 그냥 마눌님은 '요구르트', 그리고 저는 '아이스크림', '케잌'을 보고 주문했었지요..
마눌님이 시키신 요구르트 어쩌고저쩌고는 나름 괜찮았습니다만 문제는 제가 시킨 초코렛...
단순 초코렛 케잌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초코렛 케잌 앞에 '몰텐'이라는 단어를 간과했더군요..
케잌 껍데이 안쪽에 녹은 초코렛으로 가득합니다.. 어잌후.. 달다...-_-;;


초코렛 케잌 부인 속터졌습니다...-_-;;



다 먹지 못하고 남길 정도로 달았던게 그날의 저녁식사의 유일한 오점이었습니다.

식사중 가장 기억에 남는 다섯가지를 꼽자면..

1. 아스파라거스
2. 립아이 스테이크
3. 무한리필 빵
4. 빵 옆에 버터
5. 분위기


정도로 정리가 되겠군요^^


좀 늦은 시간에 평일날 가서 그런지 자리도 한결 여유로왔고 호텔 레스토랑이다보니 일단 친절도에 대해서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매우 만족스러운 저녁식사였구요..
단지 아쉬운 부분은 절대 자주 이런 저녁식사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거...
자주했다가는 가정경제가 파탄날것 같습니다..ㅠㅠ


분홍애비 가계수준으로는 그저 1년에 한번정도 큰맘먹고 와서 한번씩 경험해볼 수준인 것 같군요..
여튼 이번 여름 휴가중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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